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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차는 줄도 모르고…조개 잡다 사람 잡는 해루질
2019-03-24 19:17 사회

바다에 놀러가면 물 빠진 갯벌에서 물고기나 조개를 잡는 분들 많은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나도 모르는 새 밀려든 바닷물에 고립되거나 휩쓸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위섬에 사람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현장음]
"한 분씩 한 분씩 천천히 내려오세요. 천천히."

해루질을 하러 왔다가 밀물 때문에 바다에 고립됐던 동호회 회원 11명이 구조됐습니다.

해루질은 물 빠진 갯벌에서 물고기나 조개를 잡는 행위로 사고의 위험도 큽니다.

특히 서해안에서는 밀물 속도가 시속 10km가 넘어 성인 걸음보다 2~3배 빠릅니다.

물살에 휩쓸리거나 바다에 빠질 가능성이 큰 겁니다.

[현장 방송]
"밀물 시간으로 바닷물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어…"

"이곳 서해는 물이 완전히 빠졌을 때와 가득 찼을 때 차이, 즉 조수간만의 차가 최대 10m에 달해 바다에서 나올 때를 놓치면
위험한 순간에 빠지기 쉽습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태안 안면도 일대에서만 67명이 야간 갯벌사고를 당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태안에서 45살 여성이 구조됐고, 11월에는 제주도에서 42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이성일 / 태안해경 홍보실장]
"낚시 활동을 비롯해서 연안에서 포집할 때도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게 좋아요."

국립해양측위정보원에서 개발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해로드'를 설치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긴급 구조요청 기능이 있는 해로드는 넓은 바다에서도 신고자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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