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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숨진 후에도…시신 옆에서 2시간 동안 증거인멸 논의
2019-06-12 19:45 사회

10대 가해자 4명은 숨진 피해자의 시신 옆에서 2시간 넘게 머물렀습니다.

범행 직후 SNS 대화 내용과 문자메시지를 지우고 증거를 없앴던 겁니다.

이어서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복 차림의 남성 4명이 원룸에서 나옵니다.

숨진 피해자를 그대로 두고 빠져나오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9일 새벽 1시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들이 원룸에서 나온 시각은 2시간 넘게 지난 3시 47분입니다.

[경찰 관계자]
"사람을 죽여놓고 2시간 동안 방에서 의논을 했어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답이 안 나왔던 거죠. 사람이 죽어버렸으니까."

이 자리에서 가해자들은 피해자와 나눈 SNS 대화내용, 문자메시지를 지우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이 압수한 이들의 휴대전화에는 피해자 관련 내용이 모두 삭제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것까지 모두 5대의 휴대전화를 복구하며 분석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오늘 오후 가해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오전에 열린 구속영장 심사를 포기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박준철 / 변호사]
"처벌을 수용하고 반성한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형량을 줄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감형을 받기 위한 의도적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범행 수법의 잔혹함이나 증거 인멸 시도로 볼 때 검찰의 구형량이나 법원의 선고량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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