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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일자리 사라진 최고 고용률…또 4%대 실업률
2019-06-12 20:10 경제

정부가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5월 기준 30년 만에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세부내용을 따져보면 고용사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홍남기 / 경제부총리]
"(취업자 증가) 4개월 연속 23만 명대를 기록해서 고용부진에 대해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고용률을 포함한 관련 자료를 열거하며 이번 정권의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우선, 지난달 고용률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건 맞습니다.

그런데 연령별로 찬찬히 뜯어보겠습니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새 1.3% 포인트나 늘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 허리인 40대 고용률을 볼까요?

오히려 0.7% 포인트 줄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이 부진하면서 40대 취업자도 줄어든 겁니다.

정부가 자화자찬하는 청년 고용률은 어떨까요.

0.9%p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15~19세 사이 취업자가 상승을 주도한 건데, 이 청년들이 취업한 곳은 음식점 등 단기 일자리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그동안 소득주도성장의 효과로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가 증가했다는 통계를 강조해왔죠.

하지만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6개월째 감소했고, 1년 전과 비교해도 5만 9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취업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추경호 / 자유한국당 의원 (전 기재부 차관)]
"늘어난 일자리도 국민 혈세로 떠받친 공공부문 일자리이고 단기일자리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기록한 4%대 실업률은 5개월 연속 이어져 IMF 구제금융 여파 있었던 2000년 이후 최장 기록.

고용사정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와중에, 정부가 입맛에 맞는 통계만 골라 활용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최현영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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