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경찰의 실탄 경고에도…홍콩 공항 마비 시도한 시위대
2019-09-01 19:29 뉴스A

홍콩은 또다시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경찰이 집회를 전면 불허했지만 시위대의 저항은 더 거세졌는데요.

홍콩 경찰은 실탄 경고사격에 이어 이번엔 특수부대를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했습니다.

시위대는 도로를 차단하며 공항 마비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장한 경찰 병력 무리가 지하철 역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랩터스로 알려진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입니다.

이들은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경찰봉을 휘둘렀습니다.

객차 안까지 들어가 저항 의사가 없는 시민들까지 폭행합니다.

경찰은 역 안에서 불법 집회 참가 등 혐의로 40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 투입 전, 친중 시민들과 반중 시위대 간에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객차 밖으로) 나와서 한 번 붙어보자고!”

급기야 객차 안에 소화기까지 뿌려집니다. 

홍콩 당국의 금지 통보에도 진행된 어제 집회는 도심 한복판에서 불길이 치솟는 등, 격렬하게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로 위장했던 경찰은 정체가 탄로나자, 또 실탄 경고 사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당신, 홍콩 경찰관이죠? (…)”

홍콩 시위대는 오늘 오후 2시부터, 다시 홍콩국제공항 마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주 전처럼 공항 내부를 점거하는 것이 법원 결정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공항 주변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차량 운행을 막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검은 옷과 마스크를 쓴 시위대 숫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태 수습을 위해, 범죄인 송환법 철회 등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캐리 람 행정장관이 제안했지만, 시진핑 지도부가 일축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강경한 중국과, 분노한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출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취재: 위보여우(VJ)
영상편집: 민병석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