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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잡으려다 뜻밖의 수확?…14년 전 살인범 검거
2020-02-13 19:30 뉴스A

중국에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검문검색과 자택 방문 조사가 수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뜻밖의 수확을 거두고 있습니다.

꼭꼭 숨었던 범죄자들이 자수하거나, 잡히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남성이 타고 온 자전거를 세우더니, 경찰서로 들어갑니다.

도망자 생활을 하던 사기범이 제 발로 들어간 겁니다.

[타이위안 경찰 관계자]
"최근 전염병 때문에 검문검색 지점도 많아지고 순찰도 늘렸습니다. 이 때문에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겁니다."

11년 전 살인 사건을 저지른 뒤 달아났던 용의자도, 자진해 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거모 씨 / 살인 용의자]
"(자수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른 곳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중국 전역에서 외부인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범죄자들이 숨을 곳을 찾는 것조차 어려워 졌습니다.

사흘 전 저장성에서는, 14년 전 살인범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류모 씨 / 살인 용의자]
"둘이서 포커를 치다가 싸우게 됐는데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0년 넘게 신분을 속이고 경찰의 눈을 피해왔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방문 조사에서 발목이 잡힌 겁니다. 

우한의 한 아파트에 숨어있던 다단계 판매조직은 아파트 봉쇄로 음식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제 발로 나와 자수했습니다.

[순커량 / 우한시 차이뎬구 선전부 관계자]
"음식을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밖에 나오지도 못한 겁니다. 문을 두드려도 반응을 안 하고 버티다가 먹을 게 떨어지니까 결국 나왔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후베이성의 일부 지역은 전시 통제를 선언했습니다. 아파트 등, 모든 주택단지 건물을 2주간 전면 봉쇄한다는 겁니다. 이를 어기고 이동하는 사람들은 공안의 구금 처분을 받게 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위보여우(VJ)
영상편집: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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