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이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김웅 프리랜서 기자 등을 상대로 사기 정황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앞서 조 씨는 오늘(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포토라인에 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에 이들 3명이 조 씨와 어떤 연관성을 가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조 씨가 언급한 세 명에 대해 “피해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성착취물 영상이나 마약, 총기 관련 사기는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세 사람이 한 사건이 아니라 각자 따로 조 씨에게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세 사람이 박사) 방에 가입해서 어떤 동영상을 본 건 아니다”며 “피해자들을 조사해봐야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는 지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사건이 김 기자와 관련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