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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앞두고 집단감염 공포…“등교 연기” 목소리
2020-05-10 19:41 뉴스A

저도 학부모라 개학 날짜를 기다려 왔는데, 생각이 갈팡질팡 합니다.

갑자기 집단감염이 터졌는데 우리 아이들 이대로 학교 보내도 될까요?

같은 고민일 부모님들, 또 학생들의 속마음을 들어 봤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이지만 대치동 학원가에는 특강을 듣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등교개학을 사흘 앞두고 고 3 학생들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소식에 겁부터 납니다.

[박민서 / 고교 3학년]
"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태원 클럽 터지니까 또 불안하고…"

[조민주 / 고교 3학년]
"빨리 학교를 가야될 것 같기는 한데 지금 갑자기 또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고 3 학부모들도 고민이 깊긴 마찬가지입니다

[A씨 / 고3 학생 학부모]
"불안해요. 확진자 1명 나오면 2주일 동안 자가격리에
가족들도 다 자가격리 똑같이 해야 하잖아요."
(그럼 오히려 공부를 못하는 상황이) "네. 네. 네."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 걱정은 더 큽니다.

[B씨 / 초등 2학년 학생 학부모]
"계속 나오면 이대로 개학하는데는 무리가 있지 않겠어요? 돌봄보다는 확산이 더 심각한 거 아닌가."

등교 개학을 해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등교를 연기하자는 주장에 수천 명이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수업과 시험이 더이상 미뤄지면 안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C양 / 고교 2년생]
"시험 범위가 더 늘어날 수도 있고, 시험을 아예 안 볼 수도 있잖아요. 그럼 이제 기말고사 하나로 결정되는데 그걸 못보면 완전 떨어지는 거니까요."

교육당국도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초기단계여서 당장 결정할 수 없다면서도,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조속히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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