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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덜어먹자”…중국서 식사할 때 ‘공용 젓가락’ 사용
2020-05-10 20:03 뉴스A

한 그릇에 있는 음식을 온 식구가 수저를 담궈가며 먹습니다.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도 남아있는 모습이죠.

최근 중국에서 덜어먹는 젓가락은 좀 따로 쓰자. 이런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세균 수치를 비교해 보면 도저히 같이 쓸 수가 없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요리 훠궈를 먹는 사람들이 젓가락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19 이후 한 그릇 음식을 각자의 젓가락으로 나눠먹던 식사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개인 위생이 중시되면서, 요리를 덜어먹는 용도의 공용 젓가락이 추가된 겁니다.

[베이징 시민]
“지금이 비상 상황이기도 하고 (공용 젓가락 사용으로) 교차 감염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도 공용 젓가락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나섰습니다.

[공용젓가락 공익광고 중]
“공용 젓가락이 하나 더 늘어나면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항저우시 보건당국 조사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용 젓가락을 쓸 때와 쓰지 않을 때 음식에 남은 세균 수를 비교한 결과, 쓰지 않은 음식에 남은 세균이 최대 250배까지 많았습니다.

[주빙 / 항저우 질병예방통제센터 건강위해요인감시소장]
“공용젓가락 사용을 통해 여러 음식이나 다른 사람에게 미생물이 옮겨가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달 들어 한 자리 수 증가폭을 유지하던 중국 코로나 19 감염자가, 어제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지린성 수란시에서 4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의 가족과 주변 지인 11명이 추가로 감염된 겁니다.

[현장음]
“수란시 인민병원이 이미 격리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우한에서도 36일 만에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여전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14억 명 인구를 가진 큰 나라에서 이러한 성과를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대내외에 방역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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