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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미술관, 재정난으로 보물 2점 경매…30억 추정
2020-05-21 07:59 문화

 ‘금동여래입상’(보물 284호·37.6㎝)과 ‘금동보살입상’(보물 285호·높이 22.9㎝)의 모습. 사진=케이옥션 제공/뉴시스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열리는 경매에 간송 미술관이 소장한 삼국·통일신라 시대 불상 두 점이 나옵니다. 간송(澗松) 전형필이 전 재산을 털어 수집한 문화재 5000여 점 중 처음으로, 간송미술관이 문을 연 이후 82년 만의 일입니다.

경매에 나오는 불상은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과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입니다.

금동여래입상은 8세기 확립되는 통일신라 조각 양식의 전환기적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양식상으로 평가됩니다. 금동보살입상은 백제 지역에서 유행했던 봉보주보살상과 일본 초기 불상이 형성한 교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금동불상 2점의 경매가는 각 15억원으로 합계 3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보물 2점이 경매에 나온 건 간송미술관의 누적된 재정난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2년 전 전성우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이 타계하면서 막대한 상속세를 부과받아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이옥션은 “국보나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도 개인 소장품일 경우는 팔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물 경매는 오늘(21일) 오후부터 사전예약으로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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