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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규모 7.0 강진 발생…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강력
2020-10-31 19:56 국제

규모 7.0, 원자폭탄보다 강력한 지진이 터키 서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높은 건물이 무너지고 해일이 쓸고 가면서 지금까지 사망자가 최소 스물 일곱 명 나왔는데, 아직도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많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집안 전체가 사정없이 흔들리더니 괘종시계가 넘어지고 벽장에 있던 물건들이 쏟아져내립니다.

SNS 방송을 진행하다 놀란 게이머는 고함을 지르며 뛰쳐나갑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 터키 서부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의 에게해 지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더 강한 위력입니다.

도심 곳곳의 건물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져내렸습니다.

집에서 쓰던 잡화들과 찌그러진 차량들이 뒤섞인 거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450만 명의 주민이 사는데다 고층건물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최소 27명이 숨지고 800명 넘는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터키 이즈미르 주민]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있었는데 무너져 내렸어요."

바닷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며 건물 1층이 대부분 잠겼습니다.

온갖 가재도구들은 급류에 휩쓸려 밀려갑니다.

항구에 정박해있던 배들도 제자리를 잃고 무더기로 떠내려갑니다.

터키에서 발생한 지진이 그리스로 해일을 몰고오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리스 사모스섬 주민]
"대비할 시간도 없었어요. 너무 갑작스러웠고 지진 후에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지진에 쓰나미까지 겹치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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