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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코로나로 쓸쓸한 마지막…김기덕 ‘새드 엔딩’
2020-12-12 20:11 뉴스A

김기덕 감독이 타지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3대 영화제를 석권했지만 마지막은 쓸쓸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을 모두 석권한 김기덕 감독.

한국 영화의 대표 주자로 급부상했지만, 추락도 한순간이었습니다.

2017년 미투 파문에 휩싸인 뒤 법적 분쟁에서도 패소하자 이듬해인 2018년 한국을 떠났습니다.

이후 러시아 등지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엔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배우들과 신작 촬영에 나서는 등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최근엔 라트비아에 주택을 구입하고 영주권을 얻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코로나 19에 감염되고, 평소 앓고 있던 신부전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지인들은 김 감독이 타향살이로 건강을 잃었을 거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김기덕 감독 지인]
"외국에서 나빠지셨을 거예요. 한국에선 건강하셨으니까.

김 감독은 한국을 떠난 뒤 국내 지인과는 연락을 거의 끊었습니다. 환갑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타향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기덕 감독 지인]
"(연락한지) 꽤 됐고요. 저희도 충격받아서…사회적으로 어떻든 간에 같이했던 감독님인데"

김 감독의 유족들은 코로나 19로 라트비아 현지로 가지 못하고, 대사관에 장례를 위임한다는 의사를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 관계자]
"유족에게 안내를 해드렸고. 우리가 안내해드린 그 자료를 보고 회신을 해주시겠죠."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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