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누굴까요?

영국 현지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손흥민 선수, 뭐라고 답했을까요.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스널 자카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골문 구석을 그대로 파고듭니다.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긴 왼발 감아차기로 골키퍼가 절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상대가 잠깐 방심한 틈을 타 골키퍼 키를 넘긴, 재치 있는 사카의 골이 터집니다.

아스널이 3골 차로 앞서갑니다.

첼시는 낮은 크로스를 가슴팍으로 받아넣은 에이브러햄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늦었습니다.

지난 7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아스널이 런던 더비에서 첼시를 잡으면서 상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졌습니다.

선두권인 레스터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승부로 주춤한 사이, 돌풍의 팀 에버턴이 셰필드를 꺾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한때 선두를 달렸던 토트넘은 이제 8위로 떨어졌습니다. 내일 새벽 울버햄프턴을 꺾는다면 3위로 수직상승할 수 있습니다.

토트넘 이적 후 100번째 골을 노리는 손흥민, 영국 현지에서 그 유명세는 갈수록 커져갑니다.

[손흥민 / 축구선수]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 돼보니 어떤가요?) 한국인인 게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닙니다. 방탄소년단이 더 유명하고 저 역시 그들의 팬입니다."

부끄러운 질문은 재치 있게 받아넘깁니다.

[손흥민 / 축구선수]
"(왜 잘생겼냐는 질문이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건 축구를 잘해서 아닐까요."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