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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주소가 왜 여기에” 인터넷에 떠도는 확진자 개인정보
2020-12-27 20:06 뉴스A

코로나 19에 걸린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내 이름, 아파트 동 호수까지 속속들이 돌아다닌다면 그 심정이 오죽할까요.

이런 민감한 개인정보는 또 어디서 누가 유출시킨 걸까요.

서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은 인터넷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확진자 주소라며 올라온 맘카페 게시글에 자신의 집 주소가 노출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류를 찍은 사진에는 확진자의 일련 번호와 함께 거주지역 아파트의 동호수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시청 홈페이지에도 공개되지 않은 확진자 간 가족 관계도 나와 있었습니다.

이 여성을 포함해 개인정보가 노출된 확진자는 약 30명.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번호는) 코로나 확진 순서고 옆에 보면 ○○번 어디어디 주소 나오고, ○○번은 ○○번의 가족 이런 식으로 나와 있거든요."

해당 사진은 게시판에 올라온 지 10여 분 만에 2천 번 넘게 조회됐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 동네에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고 거기에 대해 심리적으로 오는 압박감이 있었어요."

확진자 신상정보를 1차적으로 파악하는 곳은 지방자치단체로, 경북 구미시는 정보 유출 경로를 파악 중입니다.

[구미시청 관계자]
"시에서 나간 자료는 아닌 것 같고 (문서) 작성 경로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파악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에도 부산에서 현직 경찰이 확진자 정보를 유출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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