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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USB 내용 일부 공개 검토…정의용 “미국에도 전달”
2021-02-02 19:06 정치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USB 내용 일부 공개를 검토중이라는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상들 간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죠.

그런데,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던 것 아니냐는, 야당 의혹이 계속되자, 공개할 수도 있다, 정면돌파의 의지를 밝힌겁니다.

당시 국가안보실장 이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그 USB는 미국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거리낄 게 없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건데요.

야당을 향해서는 의혹을 제기하려면 당의 명운을 걸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청와대가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전체를 공개하기보다 논란이 된 에너지 협력 부분만 국회 정보위원회 등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개하더라도 기밀로 지정돼 있어 공개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USB에 포함된 한반도신경제구상 자료는 전체 40쪽 분량으로, 에너지 협력 부분은 한 쪽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USB 공개 대가로 '야당의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최재성 / 대통령 정무수석(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무책임한 마타도어나 선거용 색깔론이 아니라면 야당도 명운을 걸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USB에 북한 원전 내용이 없다면 이적행위라는 표현으로 대통령을 비판한 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으로 핵심 역할을 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같은 내용의 USB를 미국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후보자]
"판문점 회담이 끝난 직후 다시 워싱턴을 방문해서 미국에, 북한에 제공한 동일한 내용의 USB를 제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원전 건설 주장은 매우 비상식적인 논리의 비약이라며, 미국과 USB에 담긴 내용을 충분히 공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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