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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주홍글씨…귀향 금지 어겼다고 옆집에 ‘봉인 딱지’
2021-02-02 19:53 국제

중국도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코로나 확산 비상에 걸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고향을 찾아온 주민의 외출을 막으려고 집앞에 벌써부터 봉인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승강기 문이 열리자 코를 막은 여성이 몸를 내밀고 뭔가를 흘끔흘끔 훔쳐봅니다.

같은 건물 이웃집 문 앞에 붙은 봉인 종이를 확인하는 겁니다.

봉인하려는 방역대원에게 발길질하는 주민도 있습니다.

[현장음]
“오늘 널 가만두지 않겠어."

자가 격리를 감시하기 위해 문 앞을 봉인하려다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헤이룽장성 지시에선 춘제 기간에 앞서 고향에 도착한 사람의 외출을 막으려고 이웃들이 직접 봉인 종이를 붙여 논란입니다.

[궈모 씨 / 헤이룽장성 지시 싱푸리]
"베이징시 차오양구에서 왔는데, 서약서를 주면서 위층에도 '봉인' 종이가 붙었다고 했습니다."

중앙 정부도 과도한 조치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펑 /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춘제 방역 정책은)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가족 상봉에 불필요한 장애물을 설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강화된 방역 조치로 춘제 이동 기간 철도 여행객은 1년 전보다 70% 이상 급감했고

예년의 60% 수준인 연인원 17억 명이 이동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청지량 / 창사시 인력자원개발센터 부주임]
"(잔류 직원에) 3만 4천 원 현금 쿠폰과 휴대전화 데이터 30기가, 한 달치 월세, 저희 지역 여행 쿠폰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특히 당국은 춘제 직전 집단 면역을 확대하려고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식염수'로 만든 가짜 백신을 유통한 일당이 검거되면서 안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헤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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