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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최고·최저 기온…‘극과 극’ 날씨, 왜?
2021-02-04 19:49 사회

올해 들어 날씨가 참 '극과 극'이다 느낀 분들 많으실 겁니다.

추웠다가, 더웠다가, 폭설까지… 날씨 변덕, 이유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1월 기온, 기상청 데이터로 비교해봤습니다. 1월 25일 서울 최고기온이 13.9도였는데요. 1971년 이후, 그러니까 지난 50년간 1월의 최고기온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기온이었습니다.

동시에, 올해 1월 8일의 서울 최저기온 영하 18.6도였는데요. 지난 50년간 2번째로 낮은 1월 최저기온이었습니다.

1월 한 달간 최고와 최저를 오가며 기온 편차가 컸는데요.

그 이유, 기상청에 문의하니 '힘겨루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쉽게 말해, 한반도 북쪽에서는 한기. 남쪽에서는 따뜻한 공기 세력의 힘겨루기가 이어져 기온 변동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인데요.

자세히 알아볼까요.



먼저, 북쪽의 한기. '북극 진동' 때문이었습니다.

'북극 진동'은 북극에서 추운 공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소용돌이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평소엔 제트기류가 북극의 찬 공기를 담벼락처럼 잘 가둬두고 있는데요.



온난화 영향으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오게 된 겁니다.

[최정희 /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사무관]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하게 되고요. 이 때문에 동아시아에 한파 등과 같은 기온 변동성이 매우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후 추운 날씨에 수증기까지 더해져 눈이 내리기 좋은 조건도 됐던 건데요.

이 한기가 약화될 때쯤에 남쪽, 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 대류활동 등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올라갔다는 분석이죠.

이 때문에 1월 기온 편차가 이례적으로 컸다는 설명인데요. 이번 달도, 기온 편차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강관리 유의해야겠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임솔, 권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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