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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구에서 최후의 만찬…자택서 최후 결심
2021-03-04 19:09 사회

그동안 쭉 임기만은 지키겠다고 했던 윤 총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 여권에 직격탄을 내놓더니 갑작스럽게 사의까지 이어졌죠.

그는 주변에 “내가 그만둬야 여권이 멈출 거 같다”고 말했다는데요.

2일 아침 인터뷰 보도부터 3일 대구 방문, 4일 사퇴까지 긴박했던 48시간을 정현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대구고등검찰청을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는 여권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어제)]
"(검수완박)이라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국정원 댓글 수사 이후 좌천돼 근무했던 대구에서,

검찰총장으로서 마지막 공식일정을 앞두고 한 발언이었습니다.

후배 검사들과 간담회와 만찬을 마치고 나온 윤 총장의 얼굴은 다소 상기돼 있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어제)]
"대구가 내가 여러 차례 근무한 데라 여기 정이 많이 들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어요. 우리 여러분들 너무 고생이 많습니다."

거취에 대한 고민을 끝낸 듯 후련하다는 표정으로 서울로 가는 차에 올랐고 오늘 오전 휴가를 냈습니다.

이때 자택에서 사퇴 입장문을 가다듬은 걸로 보입니다.

앞서 윤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도,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은 "검찰을 폐지하려는 시도"라며 "검찰과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검찰 안팎의 지인들이 윤 총장으로부터,

"내가 그만두어야 여권이 멈출 것 같다"는 말을 이미 수차례 들은 시점이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과 만나겠다고 했지만,

[박범계 / 법무부 장관 (그제)]
"전 언제나 열려있고 만날 생각이 있습니다."

윤 총장의 사퇴 결심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확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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