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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광명·시흥 신도시 취소하라”…행정소송 예고
2021-03-04 19:34 사회

이렇게 부동산 안정을 바라던 많은 국민들이 실망했지만,

누구보다도 화가 난 사람들은 광명 시흥에 사는 주민들입니다.

LH 직원들 사건 영향으로 이 지역 묘묙 값까지 뛰고 있습니다.

급기야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지정을 아예 취소해달라는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에 포함된 시흥시 과림동 주민 수십 명이 몰려 나왔습니다.

[현장음]
"35.4도"

[현장음]
"갑자기 이 지역을 수용을 한다고 해서 쇼크를 많이 받았습니다."

LH 직원들 투기 의혹 소식에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인터뷰]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맨날 농사, 땅이나 파는데 그런 사람들이 딱 와서 자기 입맛대로 땅 사서
보상이나 받으려고 나무나 심어놓고.

[인터뷰]
(선생님은 여기서 농사지으세요?)
그럼요. 우리는 여기 몇 대씩 살아요. 난 지금도 소 키우고

멀지 않은 곳에 LH 공사 직원들이 샀다는 땅이 있습니다.

[여인선 기자]
이 부지는 연결된 도로가 없어서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맹지입니다. 그런데 이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서 이렇게 묘목을 가득 심어놓은 것입니다.

묘목 소식은 주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인터뷰]
나도 솔직히 묘목 집에 갔어요. 그랬더니 5천 원 하던게 15000 원 가고. 비싸서 못 샀었어요.

[인터뷰]
1000 그루씩 사간다는 거야. 지금 땅투기하는 사람들이 나무를 다 사가지고.

[현장음]
(이런 것(묘목)은 하나에 얼마에요?)
3만 원.

LH직원들이 땅알 싸쓸이한 이곳에서 오히려 원주민들은 내쫓길 처지가 됐습니다.

[인터뷰]
(만약에 수용되면 이제…) 어디론가 가야죠
(가실 곳은 있으세요?) 아직 안 정했죠.
(좀 막막하신 거네요.) 그렇죠. 어떻게 보면 대책도 없잖아요.

[인터뷰]
여기서 쫒아내면 어디로 갈 데가 어딨어 청와대 앞마당 가서 텐트 치고 자야지 뭐.

그래서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더 화가 납니다.

[인터뷰]
딴 사람들이 벌 걸 자기들이 가로채서 번 것 아니야. 30년, 50년 지키던 땅을 자기들이 내부 정보망으로 알아서 사들인 것 아니야.

급기야 신도시 계획을 아예 철회하라는 목소리까지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신도시는 철회돼야 한다. 행정 소송을 비롯해서 모든 방식을 동원해서 투쟁을 할 생각입니다

신도시 개발로 집값을 잡는다는 정부의 계획은 이미 신뢰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정부는 정부대로 정책실현하고 좋죠 LH는 땅 장사해서 좋죠. 원주민들 등쳐서 여러 사람들 잘먹고 잘사는 게 그게 개발인가?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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