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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수사 바람막이 잃었다”…윤석열 없는 검찰은?
2021-03-04 19:11 사회

윤석열 총장이 그동안 칼을 대온 권력형 수사 사건들입니다.

지난 인사 때도 이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고 요구해 관철시켰었는데요.

윤석열 없는 검찰에서 이 수사들은 과연 어떻게 되는 건지, 이은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이른바 권력 수사팀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측에 강력히 유임을 요구한 결과였습니다.

[조남관 / 대검찰청 차장(지난달 22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요 사건의 수사팀 현 상태 유지와 임의적인 핀셋 인사는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윤 총장 사퇴로 산 권력 수사의 동력이 유지되기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월성 원전 폐쇄, 울산시장 선거개입,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 수사팀이

영장 청구를 놓고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거나 내부 의사결정이 지체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해 10월)]
"과거 정부에서 검찰이 힘 있는 사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너무 움츠러들었기 때문에 그걸 제대로 만들어놓자고 새기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바람막이 역할을 해 온 윤 총장이 물러나면서 검찰 전체가 외부 입김에 취약해 질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친정부 인사가 후임 총장에 임명되면 수사팀이 대폭 물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윤 총장은 어제 대구고검·지검 관계자 간담회에서

"인사권자 눈치를 보지 말고 힘 있는 자도 원칙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퇴임 뒤 벌어질 상황을 의식한 윤 총장의 마지막 당부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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