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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윤석열 결별…靑, ‘사의파동’ 신현수도 교체
2021-03-04 19:13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을 가리켜 “우리 총장님”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라 했었죠.

두 사람의 애증의 관계도 막을 내렸습니다.

사의 표명한 지 75분 만에 대통령은 전광석화처럼 수용했는데요.

사의 수용 여부를 미루고 있던 신현수 민정수석도 함께 교체했습니다.

‘결별’ 메시지를 명확하게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만호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한 지 75분 만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임 검찰총장 임명은 법에 정해진 절차를 밟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지명될 후임 검찰총장 후보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등이 거론됩니다.

청와대는 윤 총장 사의 수용을 발표한 지 45분 뒤에 신현수 대통령 민정수석의 교체 사실도 발표했습니다.

신 수석은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후 사표를 제출했고, 자신의 거취를 대통령에게 일임한 상태였습니다.

새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법무비서관을 지내며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과 호흡을 맞췄던 대표적인 친여권 법조인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문 대통령과 함께 변호인으로도 나섰습니다.

[김진국 / 대통령 민정수석]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맡은 바 소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논란을 빨리 정리하고 분위기를 다잡아 검찰개혁을 밀고 나가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총장의 기습 공격을 친정부 인사로의 신속한 진영 재정비로 막아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전광석화 같은 깜짝 결정"이며 "대놓고 폭주를 하겠다는 선언"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이기상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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