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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인성 최고’ 선배”…김유리, 더 멋진 배구인생 전성기
2021-03-04 19:54 스포츠

신인 시절 선배의 괴롭힘 때문에 코트를 떠났던 선수가, 요즘 배구인생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인성이 최고인 선배가 되고싶다'는 말이 요즘처럼 가슴에 와닿는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강호 흥국생명을 꺾은 GS칼텍스. 승리의 주역은 뜻밖의 선수였습니다.

[김유리 / GS칼텍스 지난달 5일]
"저는 은퇴할 때까지 (수훈 선수 인터뷰) 한 번도 못 할 줄 알았는데 오늘 해서 너무 기쁜 것 같아요…"

동료들도, 중계 해설자도 울었던 인터뷰.

[김유리 / GS칼텍스]
"남들은 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어렵게 돌아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힘든 순간이 생각났던 것 같아요."

2010년 흥국생명에 입단했지만 만만치 않은 프로 생활에 배구를 그만뒀습니다.

[김유리 / GS칼텍스]
"꿈꾸는 프로는 생활도 다르고 다 다를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가보니까 아니더라고요…"

이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3년 만에 프로 무대로 되돌아왔습니다.

신인 전체 2순위로 주목 받던 시절은 지나가버렸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김유리 / GS칼텍스]
"권위 그런 것도 없고…지금 같은 성격은 아닐 거 같아요. 그때 거기 계속 있었으면…후회 안 해요."

아래로 후배들이 많지만 김유리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배구가 즐겁다는 김유리, 나이 서른에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김유리 / GS칼텍스]
"웃기는 선수, 묵묵히 자기 일 하는 선수, 그리고 인성이 제대로 박힌 선수라고 기억되고 싶고.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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