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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무릎 위 7살 소녀, 미얀마 군경 총탄에 숨져
2021-03-24 19:48 뉴스A

지금부터는 가슴 아픈 나라 밖 소식 알아봅니다.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발포 급기야 그 총구가 7살 소녀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아빠 무릎에 앉아 있다가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현장음] 탕! 탕!

시위가 벌어지지 않는 민가까지

[현장음] 탕! 탕!

쉴새없이 총성이 울립니다.

무자비한 군경이 시위대를 찾는다며 주택에 난입해 총격을 가한 건데, 아빠 무릎에 앉은 7살 소녀가 총에 맞았습니다.

미키마우스 바지를 입은 어린 딸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집에 있던 10대 소년 3명도 총에 맞았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유족은 오열합니다.

[미얀마 어린이 희생자 유족]
"왜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 일어나는 겁니까!"

총을 든 군경이 한 시민을 바닥에 꿇어 앉히고 엎드려 기어가게 합니다.

순간 다른 군경이 달려와 발길질까지 합니다.

군경의 난폭함이 비인간적 학대로 날로 난폭해지고 있는 겁니다.

[인근 주민]
"저 사람 총 맞았어! 저 사람 총 맞았다고!"

심지어 총 맞은 시민까지 바로 체포해 끌고갈 정도입니다.

미얀마 인권단체는 무고한 시민 27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지만, 군부는 100명 넘게 축소 발표했습니다.

[우 소모뚜 / 미얀마민주네트워크 공동대표]
"(군부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입니다. 오직 이들은 권력을 위해서 국민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군사 개입 등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바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nine@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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