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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감소에 상승 주춤…부동산 시장 ‘불안한’ 안정세
2021-04-04 19:46 경제

요즘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요약하면 ‘거래절벽’입니다.

사겠다 팔겠다 양쪽 다 문의가 끊기고, 실제 거래량도 확 줄었습니다.

집값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될까요?

박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 3800세대 규모의 한 아파트.

"최근 매도나 매수 문의가 뚝 끊긴 가운데 일부 단지는 전셋값마저 떨어졌습니다."

3개월 만에 11억 원에서 9억 원 대로 약 2억 원 정도 전셋값이 내린 겁니다.

현장에서는 전월세나 매매 모두 거래가 없다보니 싸게 내놓지 않으면 팔리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안은정/ 서울 서대문구 공인중개사]
"우선은 (임대차)3법 때문에 너무 안 움직이니까 시기 맞춰야 하는 분들은 내놓긴 한 건데…거래가 거의 없어요. 지금 매매가 물론 전세, 월세도 없고. 다 그냥 힘겨루기…"

실제로 올해 들어 세 달 연속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급감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418건으로 지난 2월에 비해 60% 넘게 줄었습니다.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와 2.4 공급대책,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에 따른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사실상 거래가 얼어붙었습니다.

거래량이 줄어들자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해졌습니다.

일부 재건축 단지 등을 제외하면 매수세도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긴 어렵다고 전망합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주택시장은 정상적 거래가 되면서 안정화되어야 하는데 거래가 줄면서 안정화된다면 향후 수요가 늘어났을 때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후속 공급 대책 등이 서울 집값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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