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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실직 남성, 증오 범죄 피해까지
2021-04-25 19:33 국제

코로나 19로 실직해 깡통을 주워 살아가던 할아버지는 행인 발에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의사를 꿈꾸던 스물 한 살 대학생은 염산테러를 당했습니다.

모두 미국 뉴욕에 사는 아시아인들로, 증오범죄의 타켓이 된 겁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 최대 흑인 거주지 할렘에 경찰차들이 모여있고 통제선이 쳐있습니다.

[시민]
-그가 여기 서 있었어?
-다른 노인들이랑 같이, 세상에.

현지시간으로 23일 저녁 8시쯤 흑인 남성이 쓰러져있는 노인의 머리를 수차례 발로 밟습니다.

피해자는 61살 중국계 미국인 남성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용의자를 쫓고 있는 경찰은 목격자가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2년 전 미국으로 이민 온 피해 남성은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고 생계로 캔을 줍다 변을 당했습니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주택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 여성에게 골목에서 건장한 남성이 뛰어나와 얼굴에 뭔가를 뿌립니다.

염산 테러였습니다.

피해자는 21살 파키스탄계 예비 의대생.

[나피아 이크람 / 파키스탄계 피해 여성]
눈물이 나왔고 공포에 휩싸였어요. 저는 아빠한테 누가 얼굴에 무언가 던졌다고 했고, 아빠는 '세상에, 염산이야'라고 했어요.

용의자는 한 달이 넘도록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쉬이크 이크람 / 피해 여성 아버지]
정말 묻고싶어요. 딸은 적이 없거든요. 우리도 앙숙이 없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아시아계 여성과 남자친구가 총을 든 괴한 2명에게 강도를 당하는 등 인종 혐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은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nine@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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