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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격에 8,850km 美 송유관 가동 중단
2021-05-10 19:43 뉴스A

미국에서 가장 큰 송유관 업체가 사이버공격을 당해 사흘째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해커 조직 '다크 사이드'가 주범으로 거론됩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휘발유나 항공유 등을 저장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보관 탱크입니다.

텍사스에서 뉴저지까지 미국에서 가장 긴 송유관으로 그 거리만 8천850km에 달합니다.

미국 동부 하루 연료 사용량의 45%가 이 송유관으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해킹 피해로 가동이 중단 된 지 사흘 째.

미국 정부는 송유관이 지나가는 18개 행정구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유조차들의 운행시간 제한을 일시적으로 풀기로 했습니다.

[지나 러만도 / 미국 상무부 장관 (미국 CBS 방송)]
"(콜로니얼 파이프 복구 관련) 가능한 한 빨리될 수 있도록 회사와 주, 지방 관료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의 주범으로는 '다크 사이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주로 대기업 등을 해킹해 돈을 뜯어낸 뒤 자선단체에 기부해 '해커계의 로빈 후드'라고 불립니다.

공격 대상 시스템에 '랜섬웨어'를 심어 컴퓨터를 일시적으로 못 쓰게 만든 뒤 금품(ransom)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전체 시스템을 통제하는 서버가 암호화돼서 작동 불가능이 됩니다. 기술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늦으면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5일 이상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미 서부텍사스유는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에 비해 이미 3배 이상 급등한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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