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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가 누군지 아니?”…향우회관서 영화 같은 난투극
2021-06-04 20:31 뉴스A

지역 향우회관에서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조폭영화'에서나 볼법한 난투극이 벌어진 건데요.

무슨 일인지, 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탁자 주변에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양복 차림의 남성이 탁자로 다가와 대화하는가 싶더니 앉아있던 남성 두명이 동시에 일어나고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양복 입은 남성은 소파와 탁자를 밟고 올라가 셔츠 차림 남성을 마구 때립니다.

겉옷과 넥타이를 벗어던지고 대결 자세까지 취합니다.

다른 남성도 가세해 소파에 몰아붙이고 2대 1로 공격합니다.

[현장 녹음]
"쳐봐! 쳐봐 이 00야! 내가 누군지 아냐? 내가 만만하냐?"

셔츠 차림 남성은 향우회 임원으로, 전직 회장인 두 남성이 현재 회장을 몰아내려 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이모 씨 / 향우회 임원]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회장 시켜서 상왕 노릇을 하려는 겁니다."

전직 회장은 폭행을 부인합니다.

[선모 씨 / 전 향우회 회장]
"치고받고는 안 했고요. 폭행이 아니라 밀치고 밀리고 이런 거지 뭐."

다른 남성은 향우회 봉사자들을 밀치고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향우회 봉사자]
"○○○아 영상 촬영하지 마, 그랬습니다. (봉사활동 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고 너무 무섭고."

하지만 남성은 오히려 맞았다고 주장합니다.

[서모 씨 / 전 향우회 회장]
"저도 (봉사자한테) 뺨 한 대 맞았어요. 맞았으니까 맞았다고 하지 내가 여자하고 입씨름하겠어요?"

경찰은 향우회 내부의 알력 다툼으로 보고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관련인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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