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여성의 지인들은 가해자가 수차례 흉기까지 꺼내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경찰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여성이 전 남자친구 김모 씨와 헤어진 건 지난해 말.
이 때부터 김 씨의 스토킹은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피해 여성을 쫒아다녔고, "안 만나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던 겁니다.
[피해 여성 지인]
"칼로 위협했던 적이 2번 있었어요. 저희한테 말한 게 2번이었어요. 목을 조르거나 집에 무단을 침입했다거나 회사에서 퇴근을 하고 왔는데 집에 앉아있다거나…"
결국 지난 7일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신변보호에 들어갔고, 스마트워치와 임시거처를 제공했습니다.
전에도 집까지 찾아 온 전 남자친구를 발견하고는 두려움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분리와 귀가 조치만 했다는 겁니다.
[피해 여성 지인]
"신고해서 경찰이 왔을 때에는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 조치 시켰다고 했다더라고요. 그 남자 분을 격리하고 귀가하게끔."
생명을 위협받는 순간 애타게 경찰의 도움을 기다렸을 친구를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피해 여성 지인]
"따로 증거가 없어도 '내가 무서워요. 내가 떨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라고 얘기하는 게 증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