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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스토킹…두 차례 흉기 위협”…“경찰은 귀가 조치뿐”
2021-11-20 19:06 사회

숨진 여성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전 남자친구에게 스토킹 피해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여성의 지인들은 가해자가 수차례 흉기까지 꺼내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경찰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여성이 전 남자친구 김모 씨와 헤어진 건 지난해 말.

이 때부터 김 씨의 스토킹은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피해 여성을 쫒아다녔고, "안 만나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던 겁니다.

[피해 여성 지인]
"칼로 위협했던 적이 2번 있었어요. 저희한테 말한 게 2번이었어요. 목을 조르거나 집에 무단을 침입했다거나 회사에서 퇴근을 하고 왔는데 집에 앉아있다거나…"

결국 지난 7일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신변보호에 들어갔고, 스마트워치와 임시거처를 제공했습니다.

전에도 집까지 찾아 온 전 남자친구를 발견하고는 두려움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분리와 귀가 조치만 했다는 겁니다.

[피해 여성 지인]
"신고해서 경찰이 왔을 때에는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 조치 시켰다고 했다더라고요. 그 남자 분을 격리하고 귀가하게끔."

생명을 위협받는 순간 애타게 경찰의 도움을 기다렸을 친구를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피해 여성 지인]
"따로 증거가 없어도 '내가 무서워요. 내가 떨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라고 얘기하는 게 증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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