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만큼 후보 가족이 화제가 된 적이 있을까요.

오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20대 장남이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이 후보, 곧바로 사실을 인정하고 “아비로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수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도박 자금의 출처도 밝히라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최수연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와 함께 더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들의 상습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 가족들과 관련해서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매우 죄송하단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깊이 사죄드립니다."

아들의 상습 도박 의혹이 제기되자 먼저 서면으로 "아비로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치료도 받게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후보의 장남인 29살 이모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서울, 경기 일대 도박장을 이용한 글 수백 개를 올렸습니다.

이 후보 아들도 오후에 입장문을 내고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 확산을 초기에 차단하고 나선겁니다.

전날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허위 학력 등으로 민주당에 맹공격을 받았던 국민의힘은 반격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즉시 수사기관에 자수시켜야 한다" 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 억대 도박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도박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규명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곤혹스러워하며 이 후보 아들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민주당 의원들도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