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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지 않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순직 소방관 3명 영결식
2022-01-08 19:44 사회

고 이형석 소방경 고 박수동 소방장 고 조우찬 소방교, 이번 경기도 평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세 명의 소방관입니다.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예비신랑이고, 아들이었던 이 세 사람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영웅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순간.

영정사진이 앞장서고, 유족과 동료들이 뒤를 따릅니다.

아무리 불러봐도 더이상 돌아오지 못한다는 걸 알기에 슬픔은 더 커집니다.

[현장음]
"수동아. 수동아. 얼마나 무서웠냐."

세 소방관들의 흔적이 가득한 소방서.

가족들은 근무하던 책상을 만져보고, 출동복에 고개를 묻더니 끝내 오열합니다.

동료들은 눈물을 참으며 거수 경례로 작별 인사를 대신합니다.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된 합동 영결식.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2백여 명이 참석해 고인들을 기렸습니다.

[채준영 / 송탄소방서 소방교]
"팀장님, 수동아, 우찬아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영결식장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세 소방관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고인들의 유해는 화장 절차를 거쳐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정부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한편 화재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건축물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공사 관계자 14명을 출국금지했습니다.

업무상 실화 혐의 외에도 안전수칙 위반 등 위법사항은 없는지 공사 진행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다음 주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정승환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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