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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멈춘 채 흔들린 리프트…“뒤로 가요, 사람 살려요”
2022-01-23 19:26 사회

경기도 포천에서 스키장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죠.

저희 채널에이가 긴박했던 당시 영상을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정상까지 이어진 리프트가 공중에 멈춰선 채 흔들립니다.

[현장음]
"리프트는 현재 잠시 정지하고 있습니다.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될 예정이오니…"

잠시 뒤 리프트는 거꾸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당황한 아이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현장음]
"(리프트가) 뒤로 가요. 사람 살려요."

역주행 리프트는 멈춰선 리프트와 부딪히고 충돌 직전 뛰어내린 사람들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내려, 내려!"

리프트가 다시 멈춰선 뒤 직원들은 특수 장비에 사다리를 올리고, 이용객이 내려올 수 있도록 스키 부츠를 벗겨줍니다.

119 대원들은 로프를 이용해 이용객들을 구조합니다.

어제 발생한 역주행 사고 직후 포천시는 스키장의 5개 리프트 전체에 대한 운영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어제 사고 이후로 스키장 슬로프 쪽으로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포천시는 리프트의 속도를 조절해주는 감속기의 변속장치가 고장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리프트가 멈춰 비상엔진을 가동했는데 이후 역주행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감속기의 변속장치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걸 막지 못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리프트는 지난해 10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기계결함과 조작 미숙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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