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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재택치료 중 사망…이제야 “특수병상 확대”
2022-02-24 19:48 사회

재택치료자는 벌써 60만 명에 육박합니다.

특히 영유아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아이들은 특별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죠.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르자 방역 당국이 뒤늦게 특수 병상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코로나에 확진된 7살 A양.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재택치료 중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며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보건소가 중환자 병상을 요청했고 두 시간 후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인은 코로나로 인한 급성심근염으로 추정됩니다.

[경북 보건소 관계자]
"이제 코로나 상황에서 병원도 한정돼 있고 지정이 돼 있잖아요. 배정 요청하고 병상 병원까지 이송하는 데 2시간 걸렸으면 엄청 빠른 거죠."

수원에서는 생후 4개월 아기가 재택치료 중 갑자기 숨을 안 쉬어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지만 사망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병원에) 어린아이는 40일, 50일 된 애들부터 돌 무렵 애들 상당히 많고요. 퇴원시킨 것보다 입원하는 아이가 날이 갈수록 더 늘고 있어요."

분만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는 구급차에서 반나절을 대기하며 병원 30여 곳을 수소문한 뒤에야 겨우 병원을 찾아 분만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확진 산모]
"너무 걱정이 많았죠. 구급차 안에서 낳아야 하나. 계속 딴 병원도 갈 수 있다고 했는데 갑자기 또 못 간다 그러니까 걱정이 많았죠."

방역 당국에 따르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0%를 밑돌지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있는 영아와 산모를 위한 응급병상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방역 당국은 기존 병상을 개조해 82개에 불과한 음압 분만 병상을 200개까지 늘리고,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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