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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안철수와 공동정부?…인수위 인선 막전막후
2022-03-13 19:02 뉴스A

아는기자,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Q. 대선 나흘만에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발표됐어요. 눈에 띄는 게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발표를 했더라고요.

인수위가 있었던 이명박 박근혜 당선인 때는 대변인들이 인수위원장을 발표했는데요.

이번에는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발표한다고 고지가 됐다가 막판에 바뀐건데요.

막판에 후보직을 사퇴하고 윤 당선인을 지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13분 간 15개 질문을 받고 대답도 했는데, 인사 뿐 아니라 현안 질문에도 모두 답했습니다.

향후 국정운영 과정에서 소통하고, 실용정부로 나아가겠다는 당선인 의지를 보였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Q. 인수위 첫 인선발표, 정리를 해볼게요. 예상대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임명됐네요. 통합정부 바로 실천하게되는건가요?

국민통합정부 실천의 첫 발은 내딛은 셈입니다.

국민의당은 발표 직후 "공동정부향한 윤 당선인과 안철수 대표간 약속과 신뢰의 첫 결실"이라고 평가하며 환영했습니다.

내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인수위 구상, 인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텐데요.

안 대표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인수위 분과들을 총괄하는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안 후보가 추천한 전문가들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인수위원장의 권한이랄까요, 어디까지 할 수 있는건가요?

인수위원장은 실질적 권한이 있는 자리라기 보다는 상징적 자리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모든 실권은 대통령 당선인이 갖고요.

인수위원장은 새 정부의 방향과 비전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권한도 있습니다.

법에 명시된 인수위원회 업무인 새정부 기조를 설정, 취임행사 준비, 인사관련 검증 등을 총괄하고 인수위 조직을 지휘·감독합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이 사실상 전권을 갖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코로나특위에서일겁니다.

이런 이유에서 부위원장인 4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Q. 오늘 오전 발표되려던 인사 발표가 오후로 늦춰진게 권영세 의원이 고사를 해서라고 하던데요?

윤석열 당선인도 이 부분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선대본부장을 하면서 좀 심신이 많이 힘드셔가지고 쉬었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뭐 바로 중요한 일이니까 ... 승낙하셨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권영세 부위원장을 어제 밤까지 막판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부위원장에게 물어보니 "인수위 조직은 생소하고, 선거과정이 힘들어 좀 쉬려고했는데 당선인이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승낙했다"고 전했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인수위 조직, 국민의힘, 당선인까지 중간 조율자로서 역할을 해내야하는 위치라 고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이냐, 첫 국무총리냐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인수위원장하고 국무총리까지 이어지는건가요?

윤 당선인, 총리 인선은 정부 출범 일정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며 지금은 인수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안철수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으로 공동정부 밑그림을 그리고, 코로나 대응 특위 위원장도 겸하면서 첫 국무총리로 유력해진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국무총리 인준은 여소야대인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요.

안철수 대표의 경우 대선 당시 민주당에서도 새정치를 함께하자, 정치개혁을 하자며 높이 평가해왔었잖아요.

윤석열 정부 출범초기 큰 타격없이 총리 인준을 받을 수 있는 카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Q. 생소한 '기획위원회'라는 조직이 생겼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맡았네요?

인수위가 정하는 새 정부 국정과제에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공약 실천' 조직이라고 합니다.

원희룡 전 지사, 바로 자신의 SNS에 '정'직하게 '책'임지는 정책본부장으로서 선거 애프터 서비스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원 전 지사가 대선 후보 경선 때 경쟁했던 사이지만 정책본부장으로 본선을 열심히 뛰었고 인수위 법률상 부위원장은 1명밖에 둘 수가 없어서 배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Q. 나머지 인수위원 발표는 언제쯤 되는건가요?

역대 정부들보다 속도감 있게 이번주 내에 발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인수위원장 발표도 대선 끝난 후 나흘 만에 한 거니까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빠릅니다.

인수위원 명단은 잠정적으로 마련된 단계로 검증을 거치는 중이라고 하고요.

부처 공무원, 외부 전문가들까지 200명 이내로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Q. 시청자 질문이 들어왔는데, 대장동 의혹 수사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오늘 윤 당선인도 관련해서 언급했죠?

윤 당선인은 민주당의 대장동 특검 요구에 대해 "진상이 확실히 규명될 수 있는 어떤 조치라도 국민들 다 보시는데 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진상규명이 돼야한다, 라는 기본적인 취지는 동의하지만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건데요.

여야가 대장동 특검법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이 크고, 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 처리를 공언하고 있어 인수위 때부터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해보입니다.

또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도 공약 때부터 논란이 됐던만큼 과연 이행할까,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오늘 윤석열 당선인이 "여가부는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면서 폐지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마음대로 안될거다, 벼르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SNS에 "이명박 전 대통령 인수위때도 여가부 폐지하려했지만 실패했다, 그리 쉽지 않을거다"라고 썼는데요.

부처를 개편하는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처리돼야하는 만큼 172석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걸 암시한거겠죠.

지금까지 정치부 이현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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