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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줄줄 새는 상하이 조립식 격리시설…“내 집 돌려달라”
2022-04-15 19:57 뉴스A

코로나로 강력한 봉쇄 이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 주민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격리를 위한 임시시설은 비가 줄줄 샙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 푸둥 지역의 한 조립식 격리 시설.

임시로 세워진 벽을 타고 빗물이 흐릅니다.

침대와 바닥은 젖었고 건물 밖에는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4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상하이 지역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 등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이 한계에 달했습니다.

결국 아파트 단지를 격리시설로 지정했습니다.

주거 중인 입주민들이 무릎을 꿇고 빌어보지만 한때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여기는 상하이 장장 지역입니다. 경찰이 습격해 주민들을 끌고 나오고 있어요!"

봉쇄 지역을 시찰 나온 시진핑 국가주석 측근 리창 상하이 당서기는 주민들의 집단항의로 봉변을 당했습니다.

20일 가까운 봉쇄 속에 상하이 의료시스템은 마비됐습니다.

체온 40도가 넘는 아이를 위해 구급센터에 전화했지만 응답이 없자 새벽시간 울부짖은 엄마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현장음]
"누가 해열제를 좀 주실 수 있나요?"

상하이 교민들은 기숙사에 갇혀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상하이 교민]
"사람들이 이제 참을 때까지 참은 거 같아요. 지금 한인회나 여러 교민들이 모금을 모집해서 급한데 연락이 오면 물도 보내주고 (합니다.)"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어제 기준 2만 3072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2만명 대를 유지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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