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랑야랑]소고기 사 먹고 / 전하지 못한 초청장
2022-04-30 19:12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소고기 사 먹고'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발언 논란이군요.

네, 안철수 위원장이 소상공인·자영업장의 손실보상 방안을 발표할 때 한 이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그제)]
"어느 정도 형편이 괜찮으신 분은 돈을 받으면 소고기를 사서 드시고 형편 어려운 분은 가게를 운영할 수도 없고 월세도 낼 수 없을 정도로 아무 도움이 안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거죠."

Q. 더 필요한 쪽에 두텁게 지원했어야 한다는 말의 취지는 이해가 되는데, 정작 소상공인들의 심기를 거스르게 했죠.

소고기를 사 먹었다는 발언에 발끈한 건데요.

인수위 홈페이지에는 '소상공인 주제에 소고기 사먹어서 죄송하다' '돼지고기를 먹었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원통하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또 하나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온전한 손실보상'을 내세웠죠.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월)]
"저와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게 되면, 기본 지원금은 최소 600만 원을 얹어서 1천만 원씩 해드릴 생각입니다."

하지만 구체적 액수도 밝히지 못했고, 일괄이 아닌 차등 지급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겁니다.

Q. 논란이 커지다보니 인수위가 진화에 나섰더라고요.

인수위는 '대원칙은 온전한 손실보상'이라며 해명에 들어갔습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어제)]
"가장 먼저 할 일이 추경을 제출하는 겁니다. 거기에서 밝히기 위해서 제가 구체적인 액수는 밝혀드리지 못했다는 점, 바로 잡고 싶습니다."

[신용현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어제)]
"온전한 보상이라고 함은 당연히 지난 2년간의 손실보상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공약을 파기한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당선인이 온전한 손실보상 공약을 폐기하려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전하지 못한 초청장' 윤석열 당선인 취임식이 열흘 남았는데요. 아직 초청장을 못 받은 분이 있다고요?

네, 어제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가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한 명단에 이름이 빠진 전직 대통령 가족들이 있었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겁니다.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순자 여사는 명단에 올랐습니다.

Q. 전직 대통령은 물론 배우자들이나 유가족도 초청 대상인가요?

네, 앞서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는 이렇게 초청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박주선 /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지난 27일)]
"전직 대통령들 사모님, 유가족들은 모두 초청 대상에 넣고 초청장을 취임준비위원회에서 직접 전달해드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2일 직접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었죠.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2일)]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습니까.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미안함을 말씀을 드렸고…"

[박주선 /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지난 27일)]
"새로운 정부를 알리는, 취임식인 만큼 축하를 드려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함께 해주셨고"

Q. 권양숙 여사가 언급되지 않으니 취재진 문의가 이어졌다면서요.

권양숙 여사가 초청이 안 된 건지 권 여사가 초청에 응하지 않은 건지 궁금증이 나온 건데요.

문의가 이어지자 취임준비위는 권양숙 여사의 초청장 전달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애초에 조율 상황을 다 밝혔거나 초청이 다 끝난 후 발표했다면 논란의 여지는 없었을 것 같은데요.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런 해프닝이 생기지 않도록 소상하게 알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소상하게)

Q. 잘 들었습니다. 최선 기자였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