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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없는데”…갑자기 덮치는 너울성 파도, 대처법은?
2022-04-30 19:29 사회

[앵커]
요즘 바닷가엔 너울성 파도로 사고가 속출하는데 내가 당사자가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파도와 싸우지 말라’는 게 요령인데 배영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뒤집어진 카약 옆에 남성 한 명이 물에 빠져 있습니다.

해경이 구조에 나섰지만 거센 파도에 애를 먹습니다.

[현장음]
"한명이야? 두 명? 한 명? 사고자 몇 명?"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카약이 너울성 파도에 뒤집혀 5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 해경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선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서퍼 7명이 구조됐습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물에 자꾸 빠져서."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에서 형성된 큰 파도가 해안가까지 밀려 드는 현상입니다.

파도가 치는 주기와 파장이 길다보니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바닷물을 해안까지 몰고 와 한번 휩쓸리면 먼 바다까지 떠내려갈 수 있습니다.

현재 동해안과 제주도 해안엔 며칠째 이어진 강풍으로 너울성 파도 위험이 커진 상황, 해경도 연안사고 경보를 잇따라 발령하며
경계에 나서고 있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바람이 거의 없음에도 파도의 속력이 갑자기 빨라져 서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재승 / 부산 동래구]
"회오리에 휩싸여서, 자기 보드가 날아가면서 주변 사람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릴 경우 하늘을 보며 양팔과 다리를 벌린 자세로 떠있는 생존수영으로 힘을 아끼며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장명훈 / 부산해경 송정파출소 경사]
"너울성 파도를 이기려고 하면 안 됩니다. 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최대한 몸을 바다에 띄워 있기만 하시면 됩니다."

무엇보다 너울성 파도가 예보되면 해안가와 방파제 출입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김한익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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