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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지나니 소주 재고 바닥”…공장 창고엔 천장까지 쌓인 박스
2022-06-12 19:10 사회

[앵커]
화물연대가 엿새째 총파업 중입니다.

특히 소주는 발이 꽁꽁 묶였는데요.

백승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식당가.

술자리를 겸한 저녁식사 손님이 많지만 소주를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첫 주말 장사가 끝나고 나니 남은 소주가 얼마 없습니다.

[식당 주인]
"뭐 반 박스 정도 남아있고. 일주일도 안 돼요. 이 정도면 짧게는 이틀, 많으면 사흘?"

하이트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 대체 상품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식당 주인]
"앞으로 돌아오는 주가 걱정되는 거죠. 예를 들어 (손님이) 진로를 찾는다. 그럼 이제 진로는 없는 상태고. 다른 걸로 대체해야 하는…"

하루 1박스로 발주량을 제한한 편의점 업계도 마찬가지.

[편의점업계 관계자]
"주말에는 주로 주택가 상권에서 (소주 물량이) 많이 빠지는데…소비자도 냉장고에 2~3병씩 넣어놓고 이제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반면 소주공장 창고에는 출고되지 못한 소주 박스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편의점 물류차량까지 직접 와서 받아가고 있지만, 출하량은 여전히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상황.

31개 경제단체는 오늘 공동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파업 참가자가 명령을 거부할 경우 면허 취소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3년 제도 도입 이후 실제 명령이 내려진 적은 없습니다.

어제 오후 8시 기준 화물연대 조합원 46명이 불법 행위로 체포된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는 4차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박찬기 김영수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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