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랑야랑]영화관에 간 대통령 / 하루 만에 사과
2022-06-12 19:39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OOO에 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영화관에서 칸 수상작인 브로커를 관람했어요?

말씀하신대로 윤 대통령 내외가 오늘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습니다.

지날달 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씨가 한국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죠.

[영화 '브로커' 관람 후]
"칸에서 상을 받은 영화라서가 아니고 정말 이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된다는 그런 좋은 메시지를 주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수상 당시에도 축전을 보내 '위대한 감독들의 영화도 송강호 배우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Q. 대통령의 공개 활동 중에서 이유 없는 행보는 없죠.

오늘 영화관 방문은 어떤 의미일까요?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그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가 되기도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 영화계의 명성을 세계에 알린 작품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작품을 관람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시민들과 스킨십을 넓히며 소탈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행보로도 해석됩니다.

[영화 '브로커' 관람 후]
"특별한 이유는 없고 저도 시민들과 늘 함께 어울려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의 모습을 저도 가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Q. 송강호 배우는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이기도 해요.

당시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관람했죠.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 어떤 영화를 봤나요?

택시운전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본 영화인데요.

인권변호사 출신인 만큼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영화 관람 때 메시지가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2018년 1월)]
정말 영화 보는 내내 울면서 또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영화 명량, 인천상륙작전, 국제시장 같이 안보, 애국심을 강조하는 영화를 주로 관람했는데요.

기업가 출신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화 우생순을 보고 "메달 색은 중요하지 않다"며 도전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민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윤 대통령, 앞으로 어떤 영화를 보고 또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Q. 다음 주제 보시겠습니다. '하루 만에 사과' 어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얘기군요. 끝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죠?

박지원 전 국정원장, 어젯밤 자신의 SNS에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제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존안자료, X파일 존재를 언급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 내 자료가 정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소신을 얘기한 것"이라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정원에 부담이 된다면 공개발언 시 더욱 유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태경 의원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하 의원의 사생활을 언급한 게 아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Q. 박 전 원장이 사과하기 전에 국정원이 먼저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잖아요.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의 발언 하루 만에 입장을 냈는데요.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시작한 보도자료에는 "사실 여부를 떠나 재직 시 알게 된 직무사항을 공표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면서 "전직 원장의 발언은 정치적 목적으로 해석되고 국정원을 불필요한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Q. 박 전 원장, 스스로를 정치9단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파장을 전혀 예상 못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네, 국민의힘은 박 전 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 때문에 국정원을 끌어들였다며 "자중자애 하라"고 경고했는데요.

[김형동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전직 국정원의 수장으로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도 문제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X파일’도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내세우려는 태도까지 보였다."

실제 박 전 원장, 사과를 하기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자료 존재 유무를 묻자 "디테일하게 얘기 못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다소 시끌한 복귀 신고식었는데요.

박 전 원장은 다음주 쯤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할 계획인데요.

당대표 출마 등 전면에 나서진 않고 2선에서 당을 돕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정치활동을 시작한 겁니다.

계파갈등을 겪고 있는 제1야당 민주당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존재감을 부각해주길 기대해 봅니다.(존재부각)

Q. 지금까지 최선 기자였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