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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발의선 넘은 연립여당…힘 받는 ‘아베의 꿈’
2022-07-11 19:14 뉴스A

[앵커]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 이후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예상대로 보수 연립 여당이 승리했습니다.

개헌 발의선을 훌쩍 넘어서, 이제 일본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일본 정치가 더 우경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변은 없었습니다. 참의원 선거는 자민당의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기쁨을 내색할 때는 아니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승리를 예측한 출구 조사 결과를 마주하고도 숨진 아베 전 총리를 떠올리는 듯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현장음]
"묵념!"

총격 사건의 충격은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왔습니다.

3년 전 선거 대비 투표율을 3%P 끌어올렸습니다.

참의원 개헌 세력에 93석을 몰아주며 전체 참의원 개헌 세력은 개헌 발의선인 전체 3분의 2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중의원은 이미 개헌 세력이 3분의 2를 넘어 언제든 개헌 발의가 가능한 상황.

평화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자던 아베 전 총리의 주장이 실현을 눈 앞에 둔 겁니다.

[기시다 / 일본 총리]
"헌법 개정 등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의 손으로 하고자 했지만 어려웠던 난제를 풀어나가겠습니다."

최근 일본 유권자 상대 여론조사에서 개헌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10명 중 7명에 가까웠습니다.

[야리미즈 / 도쿄 시민]
"자민당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거예요. (개헌은) 필요해요. 일본이 아니라 세상이 변하고 있어요."

[와타나베 / 도쿄 시민]
"자민당이 대승한 것은 안타깝습니다. 헌법 9조가 위험해지니까요."

연립여당의 한 축인 공명당은 개헌에 미온적인 상황에서 자민당내 비둘기파인 기시다 총리가 방위비 증강과 적 기지 공격력 보유 정책의 근거가 될 개헌으로 한국과 주변국의 반발을 자초할 지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선거는 승리했지만 아베 전 총리 사망으로 자민당 내 구심점을 잃은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개각과 자민당 당직 개편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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