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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 아닌 사제총…경찰, 1000명 투입해 집중 단속
2022-07-11 19:22 뉴스A

[앵커]
총기안전국인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이 남 일 같지 않다고 느끼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강한 살상력을 가진 사제 총 문제,

그런데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영상 속 남성이 총을 쏘자, 두 겹으로 겹쳐놓은 박스가 순식간에 뚫립니다.

총을 쏘는 순간, 반동으로 성인 남성의 몸이 뒤로 밀리고, 연기도 발생합니다.

3D 프린터로 만들거나, 부품을 직접 구해 조립했다는 사제총들입니다.

유튜브와 인터넷에는 사제 총기 제작과 관련한 컨텐츠들이 무분별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심지어는 총을 만들 수 있는 3D 도면이나, 총기 제조법을 자세히 적어놓은 문서 파일도 있습니다.

[최기일 /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총격범이 사용한 총은) 굉장히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3D 프린터로 그냥 찍어내면 되는 거예요. 그냥 이거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거죠."

실제 지난해 국내에서도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불법 사제 총기를 만든 일당 3명이 적발된 적 있습니다.

당시 경찰이 압수해 시연을 했는데, 캔맥주 4개를 동시에 터뜨리고, 여러 겹의 나무 합판도 가볍게 뚫었습니다.

국내에서 불법 총기로 인한 사고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17건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도 총기류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기일 /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분명한 건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과학기술 발전을 지금 법이 따라가지 못하는 거고…이런 부분들이 선제적으로 입법화돼야 되는…"

현행법상 사제 총기 제조법을 인터넷에 올리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경찰은 오늘부터 1000여 명을 투입해 총기류 제작 콘텐츠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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