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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배추’ 위생 논란에도…국산 김치 줄인상에 중국산 급증
2022-09-16 19:59 경제

[앵커]
배춧값이 뛰자 포장 김치 가격도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가격 앞에 장사 없다고, 위생 논란으로 줄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중국의 '알몸 배추' 영상.

위생 우려에 정부는 검사를 강화했고 일부 수입 중국 김치에서 식중독균을 검출하기도 했습니다.

[식약처 검역관 (지난해)]
"포장 상태로 다섯 상자 수거하겠습니다."

'알몸 배추' 충격이 여전한데 올 들어 중국산 김치 수입은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억 986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겁니다.

특히 8월 김치 수입액은 1천337만 달러로 작년 8월보다 무려 41%나 급증했습니다.

가격 앞에 장사 없다고 최근 국내 김칫값이 천정부지 치솟자 값싼 중국산이 물밀듯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국내 김치 업체들은 올봄에 가격을 5~7% 인상했는데 CJ제일제당은 어제부터 평균 11% 추가 인상했고 종가집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9.8% 더 올립니다.

문제는 김장철을 앞두고 재룟값은 더 뛸 것이란 겁니다.

최근 국산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3만 4140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올랐고, 김치에 들어가는 다른 농산물 가격마저 크게 뛴 상황.

[서울 ○○식당 주인]
"배추가 있어야지. 올봄까지만 해도 2만 6천 원 했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3만 7천 원까지 올라있더라고요.

이걸로 끝날 게 아니라 김장 때하고 맞물려 가지고 4만 원 이상으로 올라갈 것 같더라고."

김치 대란 우려에 정부는 배추 비축 물량 3000톤을 추가로 풀고 준고랭지 배추 역시 다음 달이 아닌 이달로 앞당겨 수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김치의 식탁 공습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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