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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택배차 따라다니며 ‘새벽 배송’ 도둑질
2022-10-12 19:44 사회

[앵커]
문 앞에 물건 두고 가는 새벽 배송 이용하시는 분들, 도난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새벽 배송된 물품을 훔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새벽 시간 주택가에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남성.

자전거에서 내려 좌우를 두리번거리더니 골목 안쪽으로 몸을 숨깁니다.

그리고는 얼굴만 빼꼼 내민 채 어딘가를 주시합니다.

남성이 보고있는 건 새벽 배송 중인 온라인 쇼핑몰 차량.

배송기사가 물건을 놔두고 떠나는 걸 확인하고는, 방금 택배기사가 나온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4분 뒤 다시 나타나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현관 앞에 놓인 배송상자를 뜯어 물건만 챙겨나온 겁니다.

새벽 배송 물건들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지난달 초.

경찰은 주변 CCTV 영상 3백여 개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고, 지난 5일 50대 남성을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조사 결과 드러난 범행 횟수는 11차례.

배송 차량이 떠난 직후 생활용품이나 식료품을 훔쳤는데, 피해 금액은 400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범행에 쓴 자전거 색깔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김경태 / 서울 강북경찰서 형사과장]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자전거에) 락카를 칠해서 범행을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드러나지 않은 다른 범행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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