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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 터졌다” 거짓말에…비상착륙했더니 탈주
2022-12-09 19:50 국제

[앵커]
모로코를 출발해 지중해 상공을 날던 비행기가 스페인에 비상창륙했습니다.

임신부 승객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신고는 거짓말이었고 승객들이 활주로에서 단체로 달아났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활주로에 경찰차들이 진입하고 비행기들 사이로 사람들이 달아납니다.

[현장음]
"공항 폐쇄하는 거 아니야?"

승객 228명을 태우고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이스탄불로 가던 튀르키예 국적 항공사 비행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비상 착륙하자 뛰쳐나온 승객들입니다.

비행기 운항 중 여성 탑승객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를 받은 조종사가 급히 인근 공항으로 기수를 돌린 겁니다.

활주로에 대기하던 구급차에 여성을 옮기는 와중에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28명이 한꺼번에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4명을 현장에서 붙잡았고 공항 내부와 공항 밖에서 각각 1명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나머지 12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
"(당국은) 12명의 도주자를 여전히 찾고 있습니다. 여성은 임신부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공공질서 방해로 체포했습니다."

당국은 승객 12명이 공항 울타리를 뚫고 도심으로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불법 입국을 목적으로 비행기를 착륙을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오는 난민과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난민까지 더해져 올해 유럽에만 9백만 명 넘는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유엔은 집계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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