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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당명은 아담하게 / 방일 전초전
2023-03-11 19:12 정치

[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김철중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당명은 OO하게' 당명을 어떻게 하자는 건가요?

네, 당명을 아담하게 쓰자는 겁니다.

오늘 서울시청광장 근처에 걸린 현수막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강제징용 해법을 비난하는 문구들이 큼지막하게 쓰여있죠.

그런데 정작 누가, 어느 당에서 현수막을 걸었는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당명을 아담하고, 작게 쓴 겁니다.

Q2. 영상을 보니까요. 정치 문구 밑에 국민의힘이라고 쓰여있는 것 아닌가요?

네, 저도 현장에 가서 직접 확인해 봤는데요.

멀리서 보면 국민의힘으로 착각할 만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대한민국 국민의병' 이라고 써 있습니다.

현수막을 건 진짜 주인공은 맨 오른쪽 끝에 작게 표시돼 있는데요.

바로 '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지역위원회' 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치 현수막들은 당명이나 국회의원 이름을 크게 써놓는데요.

이 현수막들은 오히려 누가 걸었는지 숨기다시피 해놨습니다.

요즘 길거리를 뒤엎고 있는 정치 현수막을 두고 공해라는 비판이 나온 걸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Q3. 확실히 다른 현수막들과는 좀 다르네요. 그런데 저 현수막은 누구 아이디어인가요?

민주당 영등포을 지역구, 바로 김민석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어제 SNS에 직접 현수막 사진을 올렸는데요.

'국민들과 민주당원들을 환영할 현수막을 걸었다'면서 '당명은 아담하게 국민의병은 큼직하게!'라고 썼습니다.

시청 광장이 김 의원의 지역구가 아니지만요.

오늘 이곳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참석할 당원들을 위해 설치한 걸로 보입니다.

김 의원의 설명을 들어보기 위해 수차례 연락해봤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Q4. 정치 현수막 문구를 두고 '너무 한다'는 지적도 많잖아요. 그런데 정작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생각이 다르다면서요?


네, 민주당 지지자들은 더 강한 문구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민주당보다 진보당 현수막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진보당은 일장기에 '윤'이라는 글자를 합성하거나 대통령 이름으로 삼행시를 만든 현수막도 내걸었습니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진보당 현수막 맛집', '민주당이 배워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도가 지나친 문구들이 우리 정치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Q5.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방일 전초전,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하기도 전부터 여야 공방이 뜨겁다고요?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6일과 17일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는데요.

여야는 외교통일위원회 회의 날짜를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태영호 /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어제)]
"민주당의 의도는 뻔하다. 직후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 방일 일정에 어깃장을 놓고 망치려하는 것이다."

[이재정 /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정말 말 같지 않은 명분으로 상임위마저 보이콧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일본 방문 전에, 반대로 국민의힘은 일본 방문을 다녀온 뒤 회의를 하자는 겁니다.

Q6. 회의가 열리면 뭘 논의하길래 대통령의 방일 일정으로 옥신각신하는 건가요?

이번주 초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징용 해법을 놓고 여야 공방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특히 민주당은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참고인으로 부르겠다고 벼르고 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일본 방문 성과도 공유하려면 방문 이후에 회의를 열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각자의 정치적 이해 관계 때문에 상임위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건데요.

여야 모두 외교 문제 만큼은 정쟁이 아닌 국익의 관점에서 실마리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 국익외교)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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