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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나이에 0 붙이면 학원비”…사교육비 26조 돌파
2023-03-26 19:43 경제

[앵커]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 이런 말이 돕니다.

"아이 나이에 '0'을 하나 더 붙이면 그게, 아이의 한 달 사교육비다"

지난해 사교육비, 올라도 너무 올랐는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들의 사교육비 총액이 26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2007년 조사한 이래로 역대 최대 수치입니다.

총액은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랐고, 학생 1인 당 평균 사교육비 역시 12% 가까이 오른 41만 원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크게 줄었던 초등학생 사교육 지출이 다시 많아졌는데, 전년보다 13.1% 늘어났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전체 학생의 80%에 육박합니다.

사교육비 또한 물가가 오르면서 덩달아 함께 오르는 추세.

학부모들은 개학을 전후한 최근 몇 달 새 줄줄이 오르는 학원비 때문에 부담이 더 커졌다고 호소합니다.

[다카다 에리코 / 서울 영등포구]
"지금은 (학원) 2개 다녀요. 하나는 몬테소리고, 또 하나는 발레 다니고 있어요. 한 달에 5만 원 정도 (올랐어요)"

[한미희 / 경기 의왕시]
"과목별로 2만~3만 원 정도는 올랐어요. 특히 3월 들어서 일괄적으로 올라서 체감하는 게 커서 앞으로 (학원) 보내는 것도 고민이 되고 있어요"

상황이 이렇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 나이에 '0'을 하나 더 붙이는 숫자가 아이의 한달 사교육비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황혜경 / 경기 김포시]
"아이 나이에 '0'을 하나 더 붙이고, 플러스 20만, 30만 원을 더 붙여야 되는 게 현실이긴 해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저희 것은 아껴서 아이에게 지원해주는…"

늘어나는 사교육 부담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만큼,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해법이 절실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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