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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누룩’ 건강식품 먹고 사망까지…日 유명 제약사 제품 피해 잇달아
2024-03-26 22:20 국제

 ‘붉은 누룩(紅麹) 곰팡이(홍국균)’가 포함된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건강 보조 식품 ‘베니고지코레스테헬프’. 이를 복용한 소비자 1명이 사망하고 현재까지 76명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 138년의 일본 대표 제약회사가 판매 중이던 건강 보조 식품이 성분 등의 문제를 일으켜 이를 먹던 소비자 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70명에 달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약사 측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중견 제약회사인 고바야시(小林) 제약이 만든 건강 보조 식품 ‘베니고지코레스테헬프(紅麹コレステヘルプ)’를 먹던 소비자들에게 신장 등에 이상이 생겨 소비자 76명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중 2021년 4월부터 지난 달까지 3년 간 이 제품을 먹던 소비자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제품에는 쌀 등을 발효 시켜 붉게 만든 ‘붉은 누룩(紅麹) 곰팡이(홍국균)’가 포함 됐는데, 업체 측은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다며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를 인용해 “홍국균이 곰팡이 독소인 시트리닌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홍국 성분 건강식품으로 피해가 보고된 적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트리닌은 신장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 측도 26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는 있다. 이 성분을 포함한 3종류의 건강 기능 식품을 자진해서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소비자청도 업체 측에 성분 안전성을 재검증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현재 고바야시 제약 측의 붉은 누룩 원료는 음료와 식품업체 등 52개사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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