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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 줄어드는 프랑스…출산강국도 ‘흔들’
2018-07-01 19:50 국제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 다시 말해서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05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적어도 2명 정도는 낳아야 인구가 유지되는데, 이미 인구절벽의 위기에 빠진 겁니다.

그동안 저출산 문제를 다루면서, 유럽의 출산 강국이었던 프랑스는 우리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요.

하지만 그런 프랑스조차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에서 동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지난해 출산율은 1.88명.

한 명을 간신히 넘긴 한국보다 훨씬 높은 출산 강국입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비상령을 발동했습니다.

2명까지 올랐던 출산율이 3년 연속 떨어지고 있고 그 추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흔의 나이에 첫 아이를 낳고 행복한 마린 씨도 출산 결정이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마린 / 파리 시민 ]
"베이비시터도 찾아야 하고 일도 빨리 다시 찾아야 합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프랑스도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 탓에 출산 연령은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출산과 육아 지원을 해 온 프랑스 정부가 긴축 정책으로 혜택도 줄인 점도 젊은 부부의 마음을 닫게 만들고 있습니다.

[조엘 블레슈알라르트 / 국립 카트르빌 병원 산부인과장 ]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이 쉬워야 합니다. 더 많은 탁아소를 만들고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프랑스 출산아 중 약 3%가 정부의 출산의료지원 덕분에 늘어난 아이들입니다."

프랑스 통계청은 2050년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출산강국 프랑스도 간신히 살려놓은 출산붐이 꺼질까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림(VJ)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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