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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축소판 日 크루즈…검역관도 감염되며 일파만파
2020-02-12 19:32 뉴스A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소식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늘어서 174명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감염을 막기 위해 투입됐던, 일본 검역관도 감염됐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도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8일째 크루즈에 발이 묶인 승객들,

필요한 물품을 가지고 온 가족들과 만나,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입니다.

[셰릴 몰스키 / 미국 승객]
"모두가 유람선을 큰 페트리 접시라고 생각해요. 우리 부부는 서로 의지하고 있고, 우리 중 한 명이 아프면 떨어져야 하는데…"

크루즈 선박의 확진자가 또 추가됐습니다. 이번엔 검역관의 감염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정박 초기, 배에 올라 승객 체온을 재는 등의 일을 했는데, 지난 9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단 겁니다. 이 검역관은 마스크와 장갑은 착용했지만 방호복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내 전파 사례까지 나왔지만 일본은 세계보건기구 규정을 이유로 들며, 오는 19일까지는 격리 방침을 고수하겠단 입장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승객들은, 일본의 대처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게이 코터 / 미국인 승객]
"일주일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쟀는데 그 이후 아무도 우리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어요."

확진자가 늘면서, 일본 정부는 도쿄, 가나가와에 이어 시즈오카까지 병원을 지정해, 환자를 옮기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후생노동상]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집중치료실에 들어간 사람이 현시점에서 확인된 수는 4명입니다."

[김범석 특파원]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하루 최대 300건 가능한 바이러스 검사 건수를 승객 하선 전까지 1000건 이상으로 늘리겠다며 뒤늦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요코하마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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