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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마크롱’ 반격 만평…프랑스-이슬람 갈등 확산
2020-10-28 19:42 국제

교사 참수 사건 이후 프랑스는 내부도 어수선하지만, 이슬람 국가들과 갈등이 불붙고 있습니다. 

나라끼리 상대 지도자를 조롱하는 만평을 싣기도 합니다. 

만평이 끔찍한 테러로 이어졌던 터라 파리는 긴장감이 멤돕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색 피부에 귀끝이 뾰족합니다. 

이란의 한 신문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악마처럼 만든 그림과 함께, '무슬림 분노에 직면한 파리 악마'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주간지 표지에 실린 풍자 만평입니다. 

속옷만 입은 채 소파에 앉아 무슬림 여성의 치마를 들추는 남성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입니다. 

무슬림 지도자를 자처하지만 사생활은 지저분하다고 조롱하는 내용입니다. 

프랑스 교사 참수 사건 이후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 사이에 갈등은 극단적인 혐오로 번지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그는 학생들에게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비겁한 방식으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안타깝게도 이번 공격들은 정신 치료가 필요한 프랑스 지도자의 도발로 시작됐습니다."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로 파리 도심에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어제 개선문 인근에선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발견돼 장시간 통제 소동이 벌어졌고, 

열흘 전에는 산책길에서 반려견 문제로 다툼이 벌어지며 백인 여성들이 휘두른 흉기에 무슬림 여성들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경찰! 경찰 불러줘!" 

당시 가해자들은 "아랍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며 혐오 감정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슬람권 국가에선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과 함께 마크롱 대통령 사진을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문명 간 충돌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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