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동두천서 불길 잡다 굴뚝 ‘와르르’…소방관들 ‘중상’
2020-10-28 19:33 사회

경기도의 쓰레기 처리시설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구조물이 무너지며 소방관 3명이 크게 다쳤고, 잔불 정리를 하던 소방관도 크게 다쳤습니다.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처리시설의 굴뚝 쪽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섬광처럼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굴뚝 전체로 번집니다.

불길을 잡는 소방관들의 손길도 분주해집니다.

동두천의 쓰레기 처리시설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5시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불길이 건물 전체로 옮겨붙은 상태였습니다.

큰 불길은 1시간 30분 만에 잡혔지만,

진화 작업 중 악취와 오염물질을 없애는 굴뚝인, 세정탑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서채리 기자]
"화재로 인해 붕괴된 세정탑입니다.

높이가 20m나 되는 이 세정탑이 무너지면서 소방관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소방 관계자]
"계단에서 진압 중이던 두 분이 난간에 부딪히면서 다치신 거고요. 구조대 한 분이 쓰러지는 세정탑을 피하면서 (다쳤습니다.)"

다친 소방관들은 뇌출혈과 골절, 간 손상 등 중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머리를 다친 소방관은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잔불 정리를 하던 소방관 1명도 얼굴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쓰레기 처리시설 관계자는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처리하던 중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55분쯤 인천 연수구의 폐기물 처리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차태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