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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다른 백신 할당량…어르신들은 ‘답답’
2021-04-20 19:14 뉴스A

백신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지만, 있는 백신을 배분하는 기준도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가 배포한 화이자 백신의 양이 지역별로 3배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현장을 점검하고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접종을 시작한 서울 노원구의 예방접종센터.

순서를 기다리다 답답해 직접 문의한 어르신도 적지않습니다.

[김정애 / 83세·노원구]
"(동서가) 나보고 전화가 왔어요. 형님 맞았어요? 내가 그래서 동사무소를 쫓아갔지. 거기는 벌써 맞았다는데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도 맞았다는데…"

이 곳 자치구에서 접종에 동의한 2만8천 명 중에 24% 정도인 6천여 명이 접종을 완료한 상황.

이곳에서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접종 대상자 대비 27%입니다.

반면 이웃한 자치구인 서울 중랑구는 백신 확보율이 38%가 넘습니다.

서울 자치구 5곳의 접동 동의인원 대비 백신량을 조사해보니 적게는 12%, 많게는 38%까지 3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방역당국은 당초 노인인구에 비례해 백신을 배분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실제는 달랐던 겁니다.

[중랑구 관계자]
"그것(그런 방침)까진 정확히 모르겠는데 어차피 접종률이 높은곳에 백신이 있다면 그쪽에 먼저 공급하는게 맞지 않을까."

매주 25만 명 씩 들어오는 화이자 물량에 아슬아슬하게 기대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명확한 백신 배분 기준이 없어 혼란마저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권재우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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